용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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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s, TERFs: 트랜스 배제적 급진 페미니스트
1970년대부터는 자기들은 '여성'으로 태어나 늘 여성으로 인정받아 왔으므로(시스젠더) 자기네 삶과 억압 경험은 트랜스 여성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믿는 강경한 페미니스트 하위집단이 생겨났다. 그런 여자들은 지금 TERFs라고 불리지만, 그들이 자신들을 가리킬 때 그 용어를 사용하는 일은 별로 없다.
1970년대 제2세대 페미니즘의 전성기에 메리 데일리, 재니스 레이먼드, 실라 제프리스 같은 일부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 여성을 '침입자'로 간주했다. 그들은 어떤 사람을 여자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강경하고 적대적인 관점을 취하며 트렌스젠더 정체성의 타당성에 대한 반론을 전개했다.
재니스 레이먼드는 1979년에 『성전환 제국: 쉬메일의 탄생』을 출간했는데, 그 책은 트랜스 배제적 급진 페미니즘을 공공연히 표방한 최초의 문서다. 거기서 그녀는 트랜스 여성들은 특권의식 때문에 여자들의 공간을 침입하고 싶어 하는 정신이상 남성이라고 비난한다. 또 그녀는 같은 레지비언 페미니스트인 샌디 스톤(여성 음반사 올리비아 레코드의 사운드 엔지니어)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스톤이 여성 음악계의 트랜스젠더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했다.
1990년대에 그런 견해를 더 부연한 실라 제프리스는 나중에 트랜스젠더들이 젠더 이분법에 대한 해로운 고정관념을 유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성스러운 트랜스 여성들이 여자의 바람직한 외모와 행동에 대한 해로운 가부장적 지령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프리스는 의로계 지배층이 트랜스 남성의 수슬을 허락함으로써 '여자들의' 몸을 손상시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녀에 따르면, 전에 남성스러운 레즈비언으로 인식되어 왔던 트랜스 남성들의 성전환 수술은 레즈비언 사회의 위기로 이어졌다.
저메인 그리어는 지금 아주 널리 알려진 TERF 중 한 명이다. 그녀는 트랜스 여성이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할 제대로 된 이유란 하나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녀의 견해에 따르면 태어날 때부터 남성 성기가 있는 사람은 남자일 뿐이며 언제나 남자일 수 밖에 없다.
*트랜스 포용적 페미니즘
TERF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고 광범위하다. 트랜스 포용적 페미니스트들은 소외 집단들을 배제하고 괴롭히는 짓을 지지하는 페미니즘이라면 과연 페미니즘이라고 불릴 자격이나 있는지 묻는다. 줄리아 세라노 같은 비판자들은 TERF가 자기네 페미니즘의 원칙, 즉 여자를 단순한 육체로서가 아니라 복잡한 주체로서 이해하려고 오랫동안 시도해온 원책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교차성을 주목하는 비판자들은 인종과 계급도 성전환 수술 전, 중, 후의 개인적 인권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TERF는 트랜스젠더들의 정체성을 존중하지 않고 트랜스 여성이란 '양기'로 여자들을 등쳐 먹는 '여장 남성'이라는 해로운 인식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수시로 비판받고 있다. TERF 이념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런 비인간적인 과장된 표현이 트랜스 여성의 살인율이 높은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한다.
『페미니즘의 책』, 하나 맥켄 외 편저, 최윤희 외 공역, 지식갤러리, 2019, 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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