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동물적인 동정심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BundleE 2020. 6. 8. 10:35

“올 겨울에 유대인이 먹을 것이 없다”

“보다 신속한 어떤 수단을 통해 일할 수 없는 유대인을 살해하는 것이 가장 인간적인 해결책이 아닌가. 여하튼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을 굶겨 죽이는 것보다 더 낫지 않은가?”

 

살인이라는 말 대신 ‘안락사 제공’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유대인들에게 ‘가스를 사용한 고통 없는 죽음’을 제공한다고 믿었다.

 

문제는 양심을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아니라 모든 정상적인 사람들이 육체적 고통을 당하는 데서 느끼게 되는 동물적인 동정심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것. 힘러가 사용한 책략은 이런 본능을 뒤집는 것으로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끔찍한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말하는 대신 ‘나의 의무를 이행하는 가운데 내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목격해야만 하는가, 내 어깨에 놓인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가’라고 살인자들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김선욱 옮김, 한길사, 제6장 final solu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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