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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이반 일리치, 과잉의 시대
나의 선생님은 이번 학기 종종 이반 일리치를 언급하셨다. 나는 막연히 이반 일리치가 러시아인 일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사고 회로에서는 꽤 합리적 추정인데, 톨스토이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을 썼으니까 러시아에서 흔한 이름 아닐까? 선생님이 이반 일리치를 말씀하실 때마다 소설에서 읽었던 검사였던지 공무원이였던지...커다란 집에서 소멸되듯 죽어간 이반 일리치가 떠오르는데 선생님의 이반 일리치는 분명 사상가에 가까운 것 같았다. 문제는 이 둘의 이미지가 자꾸 포개져서 혼동을 초래한다는 것. (내가 이러고 있다는 것은 물론 선생님께는 비밀이다)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어서 대출가능한 이반일리치 책을 다 꺼내놓고 째려보다가 한껏 욕심을 내려놓고(!) 네 권을 대출했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텍스트의 포도밭..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2020. 8. 6.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