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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반일리치 (3)
여기 우리들의 신학
이동의 자유를 빼앗긴 후, 늘 앉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선풍기를 독차지하고 건조함과 기분 좋은 더위를 즐기기로 한다. 오늘 약속되어 있던 일들은 전화로 카톡으로 취소하고 자유를 빼앗긴 오후지만 생산성은 좀 있기를 소망한다. (자유를 빼앗기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자유의 제한은 박탈이 아니라 절제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다. 내가 박탈당한 자유를 알아보기 위해서 언어를 좀 더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겠다.) 갈라디아서를 다시 읽으며 내가 꽂힌 주제는 다시 “자유”. 바울이 핏대를 세우고 침을 튀키며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분명 할례를 받으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바울은 두어번 할례와 무할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율법 아래, 세상의 스토이케이아..
지금이야말로 미국인은 자신들의 선택한 삶의 양식이 다른 사라들과 나눌 만한 것이 못 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나는 8년 전 라틴아메리카 주교회의 의장인 고 마누엘 라레인(Manuel Larrain) 주교에게, 필요하다면 라틴아메리카로 선교사가 오지 못하게 헌신할 각오가 서 있다고 말했다. 그의 대답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우리 라틴아메리카 사람에게 선교사는 필요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만나서 교육시킬 수 있는 유일한 미국인입니다. 그들에 대해 그 정도 책임은 우리에게 있는 거죠.”...이 전쟁과 외양인 인류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겠다는 고결한 이상과 너그러운 동기에서 나온 듯 보인다. 하지만 그 이상 뒤에 감춰진 음모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원래 계획은 다 압살되고 ..
나의 선생님은 이번 학기 종종 이반 일리치를 언급하셨다. 나는 막연히 이반 일리치가 러시아인 일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사고 회로에서는 꽤 합리적 추정인데, 톨스토이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을 썼으니까 러시아에서 흔한 이름 아닐까? 선생님이 이반 일리치를 말씀하실 때마다 소설에서 읽었던 검사였던지 공무원이였던지...커다란 집에서 소멸되듯 죽어간 이반 일리치가 떠오르는데 선생님의 이반 일리치는 분명 사상가에 가까운 것 같았다. 문제는 이 둘의 이미지가 자꾸 포개져서 혼동을 초래한다는 것. (내가 이러고 있다는 것은 물론 선생님께는 비밀이다)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어서 대출가능한 이반일리치 책을 다 꺼내놓고 째려보다가 한껏 욕심을 내려놓고(!) 네 권을 대출했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텍스트의 포도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