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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예수는 스스로 자기 이름과 '나'라는 말을 동의어로 쓸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과 자기 신체 운동을 지각할 수 있으므로 다른 누구보다 풍부하고 충실한 의미로 자기 이름을 사용했을 것이다. 예수가 앞에 있을 때 친구들은 그의 신체 움직임을 지각하고 나서 그의 생각을 알아맞힐 수 있었을 것이다. 그들에게 '예수'라는 이름은 여전히 그들이 경험할 수 있는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예수가 죽은 다음 친구들은 지각을 기억으로 대체해야 했고, 이는 그들이 예수라는 이름을 사용할 때 일어나는 심리 과정에 변화를 일으켰다. 예수와 알고 지낸 적이 전혀 없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심리과정과는 더욱 다를 수 밖에 없다... 『러셀 서양철학사』, 버트런드 러셀, 서상복 옮김, 을유문화사, 2020:95 러셀이 파르..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2021. 4. 14.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