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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숭고한 번역의 노동
얼마전 읽은 글에서 한국의 신학자들이 외국 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그분은 그걸 수입이라고 표현했다)만을 할 뿐이며 새로운 학술 성과를 내지는 못한다고 한 비판이 계속 맴돈다. 모든 학자는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신학생 나부랭이인 나는 대단치 않은 과제 제출용 소논문을 쓰면서도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몸부림친다. 대부분 아주 극소량의 "내 의견"을 이런 저런 학자들의 치밀한 연구와 논증 위에 살짝 얹는 형식을 취하는데 그러고나면 나름의 만족감 더하기 민망함이 교차한다. 극소량의 '나의' 의견이 얼마나 어설픈 것인지 알기 때문이다. "자기 이론", "고유한 학술 성과"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많은 자본과 시간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나는 규모가 상당한 종합대학의 대..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2021. 1. 20.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