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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의 유연성과 유동성 본문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전승의 유연성과 유동성

BundleE 2021. 1. 11. 17:15

"올바르게 인식된다면, 신약의 정경화 과정과 신약 자체는 기독교 전통의 특징을 보여 주는 소중한 증언이다. (특정 문헌의 정경적 지위에 대해) 일부 잠정적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또한 신앙 감각(sensus fidelium)에 의거해 다른 문서들을 확고하게 인정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주변부의 모호함과 흐릿함은 기독교 정경 전통과 유산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다(67)......전승사가 역동적이라는 인식 덕분에, 기록되거나 전해진 말씀이 우상이 되어 과대평가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또 귀를 열어 말씀 안의 말씀, 곧 그 모든 다양한 양식 속에서 지금도 전승을 통해 다가오는 좋은 소식을 자유로이 들을 수 있다(68)." (James Dunn, <전승사: 신약성경>, 『IVP 성경비평주석 신약』, 제임스 던 편집, 이철민, 홍성수 옮김, IVP, 서울, 2020)

 

정경의 경계가 고정적이지 않다거나 모호하고 흐릿하다는 말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전승을 통해 다가오는 좋은 소식을 자유롭게 듣기!

 

독서의 과정에서 나의 관심사는 깔대기처럼 작동한다. 그래서 분명 많은 이야기를 읽었는데 꽂히게 되는 부분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이런 독서는 문제가 있는건가? 어디선가 당면한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하기 위한 독서는 설익은 것이 되기 쉽다는 문장을 읽었는데 그 문장이 바로 나를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머리 속에 고민하는 것이 있으면 나는 그것만을 뽑아내는 경향이 있고, 실상 그 내용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나의 주장을 위해 끌어다 쓰는 못된 글쓰기를 하고 있으므로......속에 넣고 좀 묵히면 좀 더 나은 것이 나올 수도 있겠으나 나란 인간안에는 인스턴트 영역이 넓은 것 같다. 조급한 성질머리 때문일 수도 있고 뒤늦은 공부가 나를 초조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슬로우 푸드"의 실천가가 되고 싶지만...될 수 있을까...?

 

제임스 던이 강조하는 전승의 "유연성과 유동성", 성서 자체의 "유연성과 유동성"이 나의 성서읽기에 어떤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는지...좀 묵혀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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