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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역겨운 해석: 누가복음의 향유 부은 여인
논문의 가닥을 잡기 위해 DBpia에서 "누가복음"을 검색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수의 관심을 끄는 논문들이 있다. 누가복음이 여성에 대해 우호적 시선을 가진다거나 심지어 최초의 여성해방적 문헌이라던가 하는 식의 주장이 생각보다 지배적인데, 그중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 소기천 교수의 "신약성서에 나타난 내재저자의 여성 경향성: 누가복음을 중심으로"가 단연 눈에 뜨인다. 내 논문의 명확한 논지를 잡기 위해, 그러니까 다소 절박한 필요로 읽기 시작한 글이 누가복음 7장 향유 부은 여인 본문에 도달했을 때, 나는 남성 신학자로서 일정한 권위와 권력과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 자의 글쓰기가 얼마나 폭력적일 수 있는지 동시에 자신의 시각과 주장을 ‘여성의 것’으로 가장한 채 얼마나 역겨운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2021. 9. 12.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