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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슬로밋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슬로밋인데, 단 지파에 속하는 디브리라는 사람의 딸이다” (레 24:11) 레위기 24:10-23에서 혼혈아의 어머니로 소개된 슬로밋은 학계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지나치게 상세해 보이는 슬로밋의 계보가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지는 몰라도 슬로밋 자체에 대해 다루어진 연구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요한복음을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스트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김진경의 『Woman and Nation』 을 읽으면서 나는 슬로밋을 떠올렸다. 유대인끼리의 결혼을 강력히 요구하는 유대사회에서 슬로밋은 어쩌다가 외국인 남자와 아이를 낳게 된 것일까? 고대 사회에서 여성은 “선물”이었다. 남성간의 연대와 종족의 확장과 안정을 위해 교환되던 여성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그 어떤 권한도 없었으..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2021. 1. 7.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