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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선긋는 교회 본문
문득 든 생각인데, 신천지 그룹이든 전광훈 그룹이든 자신들의 행동이 “비정상적”인 것에 대해 자신들은 세상의 가치와 다르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부를 수 있겠다. 물론 그들은 “다르다” 그러나 그들이 신의 이름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세상과 전혀 다르지 않다.
세상을 특정한 방향으로 강력하게 추동하는 이른 바 “가치”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자본의 이해 관계에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바로 성령에 의해 추동되는 삶의 방향이고,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 공동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악의적으로 이름을 붙이자면 “반사회적”이라 불릴 수도 있다. 정사회적이라는 것이 자본주의의 논리에 순응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지극히 정상적이고 세련된 신자들과 교회들이 “비정상적”인 기독교 집단과 서둘러 선긋기에 나섰다. 그들은 이단이다. 우리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의 교회, 하나님의 자녀다.
모르겠다. 그리스도-사건의 영향 아래 살면서 정상적이고 세련될 수 있는 것일까? 조금은 더 정상적이고 사회 융합적인 존재가 되기를 바랬던 갈라디아 교회 신자들에게 바울은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그런 자들은 절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세상에서 복음의 가치따라 살기는 무척이나 어색하고 서툴고 생뚱맞고 더 나아가서는 위험하게 비치는게 자명해 보인다. 성령이 동력을 제공하는 삶, 성령과 함께 발 맞추는 삶은 “정상적이고 세련된”이란 표현과는 점점 멀어지는 어떤 것일 것 같단 말이다. 세상의 가치와 너무나 잘 부합하고 세상 사람들 보기에도 세련미가 철철 흐르는 그곳에 그리스도의 자리가 있을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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