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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선물 본문
비울은 필론과 같은 동시대인이나 또는 행위에 관한 바울의 표현을 다듬어주기를 원했던 그의 해석자들과는 달리 철학 훈련을 받은 자가 아니었다. 물론 이것이 바울의 주 관심사였다는 징후도 거의 없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신자의 행위가 하나님의 우선적 행위와 어떻게 관련될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하나님의 우선적 행위로부터 나왔는지에 있지 않았고, 하나님의 교회들의 삶이 하나님의 비상응적인 선물에 바탕을 두고 그 선물을 반영하는지 또는 그 선물 밖에 있는 가치 체계에 의존하는지에 있었다. 그리스도-선물이 갈라디아 교회들의 삶을 형성시키는 데 있어 유일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그리스도-선물은 그 교회들에 아무런 효력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M.G.Barclay, <바울과 선물>, 740)
그들이 익숙했던 모든 가치 체계를 무시하고 오직 그리스도-선물(성령, 복음의 진리)의 가치에만 의존하여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는 신자와 신자들의 공동체는 그들의 삶에 성령이 역사하고 있음을 증거한다.
세상의 지배 논리에서, 그 가치 체계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않은 채 자신은 질병에 안 걸린다는 식으로 자신과 그리스도의 연합을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들과 교회들은 진즉에 그리스도의 은혜로부터 잘려져 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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