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들의 신학

페미니스트 성서학이여, 어디로 가기를 원하나요? 본문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페미니스트 성서학이여, 어디로 가기를 원하나요?

BundleE 2020. 12. 4. 18:59

“페미니스트 히브리 성서학 발전이 시작된 후 어언 50년이 지난 지금 페미니스트 성서학자들이 페미니스트 성서학의 다음 단계를 궁금해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거의 모든 성서적 여성 캐릭터가 규명되었고 모든 학문적 방법이 적용되었으며 사실상 모든 성서 본문이 그것의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분석된 이후, 문제는 만약 우리가 신자유주의적 현상태에 굴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어떤 것이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페미니스트 성서학자들이 최근 이 분야를 연구조사하고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를 들어 Athalya Brenner는 이 분야의 미래에 대해 고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한다:

 

페미니스트 성서학이여, Quo Vadis? 무엇이 부르고 있습니까? 당신은 어디로 가기를 원하나요? 당신은 아직도 주인의 집을 가지길 갈망하나요? 그래서 주변화된 거주자 신분을 벗고 당신이 그 집의 적법한 주인이자 여주인이 되길 원하나요? 그 집의 위치를 옮기기 원하나요? 수용된 권력 패러다임 내에서 장소를 교환하는 행위가 욕망의 목적일까요? 지배의 새로운 구조, 다수/소수 균형의 전환이 실행되고 있나요? 당신 그리고 우리는 잘 알려진 “억눌린 자”라는 이름으로 정복자의 지위를 갈망하나요? 우리는 그 집과 거주자들을 해체하는 대신 그 집을 완전히 때려 부숴야 하지 않을까요? 완전히 새로운 집을 지으려면? 만약 그렇다면 새로운 집에서의 거주 권리는 누가 어떤 조건으로 얻게 될까요?…우리가 점점 더 급진적이 되어 갈수록 경쟁자들은 많고 청중은 줄어듭니다. 글쎄.. 지금으로부터 25년 쯤 후엔 누구의 학문이 중요할까요?”

Athalya Brenner, “Epilogue: Babies and Bathwater on the Road,” in Her Master’s Tools? Feminist and Postcolonial Engagements of Historical-Critical Discourse, ed. Caroline Vander Stichele and Todd Penner (Atlanta, GA: SBL, 2005), 338. (Scholz(2021) xxxi-ii)

 

Scholz가 편집한 [The Oxford handbook of feminist approaches to the Hebrew Bible [electronic resource], edited by Susanne Scholz, New York : Oxford University Press, 2021]은 반성하게 하고 전투력을 끌어올린다. 페미니즘 성서 비평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을 반성한다. 현재 페미니즘 성서 비평이 처한 위기와 그것의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보게 하며 이 글을 읽고 있는 여성 독자들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호통친다. 이 책은 지구화, 신자유주의, 디지털 미디어 문화, 교차성intersctionality이라는 네 겹의 작업틀로 히브리 성서에 대한 페미니스트적 접근을 시도하는 37개의 에세이를 엮었다. 이 네 겹의 작업틀은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의 것이다. 필리스 트리블을 넘어 멀리 멀리까지 온 히브리성서의 페미니스트 성서해석의 현재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 (한국인 저자가 한 명 있는데, 영어로 유연이..라고 읽힌다. 혹시 유연희 교수님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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