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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서를 페미니스트 비평적 관점으로 분석하기 본문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목회서신서를 페미니스트 비평적 관점으로 분석하기

BundleE 2023. 9. 3. 17:04

목회서신서들을 페미니스트 비평적 관점으로 분석해 본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이 문서들의 수사가 기술적이라기 보다는 규정적 - 즉 당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보다는 현실에 반응하여 그것을 바꾸기를 추구함 - 이라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논쟁과 지침들의 단순한 분석이 허용하는 것보다 문제의 공동체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악과 덕의 목록은 특정한 맥락(특히 기독교적 상황)과 어떤 특별한 연관성도 없는 표준적 목록들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많은 분량을 공동체의 특정 사람들과 집단들의 행동을 교정하는데 쓰고 있다는 것은 그 사람(집단)들이 저자가 맞서서 반응하고 있는 세력이었음을 보여준다. 

2) 목(회)자의 눈을 통해 장면을 보거나 그의 관점을 정상적이고 정통인 것으로 취하는 대신, 우리는 관점을 그가 반대하는 자들의 편으로 옮겼다. 그래서 우리는 이단과 혼란에 대한 경고보다는 ‘다른 생각을 가르치는 것, 순회 목회, 사상과 행위에 대한 활발한 토론, 그리고 규정된 사회적, 가정적 규범의 파열’이 오히려 예수 운동의 혁명적 전통 위에 살아 숨쉬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표식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았다. 

3) 저자는 매우 신중하게 적대자인 개별 여성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지만, 비대칭적 분량이 여자들의 행동 규범을 처방하는 데 주어졌다. 그런데 이 주제가 신약 성서의 다른 본문에서 이렇게 분명한 방식으로 논해진 바 없다(전체 242절 중 28절만이 여자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데 쓰였다. 만약 우리가 확실하게 여자들을 포함하는 구체화되지 않는 멤버십을 가진 집단들에 대한 언급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본문의 약 반정도가 포함될 것이다). 이는 문제의 공동체들에서 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리더십이 목(회)자의 근심과 불안의 중심에 있었음을 드러낸다. 목회서신서 저자와 사회의 다른 보수주의자들의 비난을 끌어들인 것은 바로 이 여자들, 독립적으로 종종 독신의(금욕적) 삶을 살면서 그들 중 많은 이가 “과부”라는 집단으로 조직화되어 가르치고, 설교하고, 예언하며, 토론하고, 신학하며, 그들의 가정 교회와 도시 교회들을 새롭고 신명나는 방식으로 이끌었던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그들의 사역의 정당성이나 패러다임을 위해 <바울과 테클라 행전>에 기록된 것과 같은 바울 전승에 호소했다. 이에 맞서 저자는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바울”을 데려와 싸우는데, 그 바울은 “전통”, “건강한 가르침”, 그리고 선한 질서라는 명목하에 해방된 사람들과 해방적 활동들을 정죄한다. 최근까지 우세했던 것은 바울의 가면을 통해 말한 목(회)자의 목소리였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귀 기울여 듣는다면, 베일 뒤에서 우리에게 말하는 다른 그리고 좀 더 설득력 있는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Linda M. Maloney, <The Pastoral Epistles> in <<Searching The Scriptures, vol. 2, A feminist commentary>> / edited by Elisabeth Schüssler Fiorenza with the assistance of Ann Brock and Shelly Matthews., New York : Crossroad, 1994: 361-380; 37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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