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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문화적 동화 (2)
여기 우리들의 신학
"더럽다는 것은 제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는 더글라스의 명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이 명제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우주적 질서 안에 고유한 자리를 가지고 있음을 함축하는 것 같다. 또한 그 자리들이 높고 낮음이 있을지언정, 우주적 질서를 지탱한다는 점에서 똑같이 중요하다고 가정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더글라스의 명제는 자리들, 혹은 그 자리에 배정된 사람들이나 사물들의 상대성과 상호의존성을 가정한다. 하지만 이런 가정이야말로 차별을 은폐하는 지배 이데올로기의 핵심 요소이다. 실제로는 여성의 사회적 성원권을 부정하면서도 음양론에 의거하여 여성과 남성에게 대칭적이고 상호보완적인 위치를 부여하는 성리학적 세계관이 좋은 예다. 그러면서 여성이 집 밖을 마음대로 나다니는 것을 금기시한다. 하지만 여성의 ..
바울이 관계한 공동체에서 가시성을 지녔던 여성 리더십이 누가-행전에서는 침묵당하고 지워지는 것을 또렷하게 인식하게 될수록 당혹스러움이 커져간다. 한 편에서는 전투력이 상승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복음서와 행전의 저자를 여성혐오주의자로 해석하는 것이 불편하고 너무 큰 기회비용을 치르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 것 같다. 여성 리더십이 억눌리고 여성의 목소리가 뮤트되었다는 fact를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무마하고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만들지 않으면서도 누가-행전 저자의 이런 글쓰기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David L. Balch의 "Luke-Acts: Political Biography/History under Rome. On Gender 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