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들의 신학

교회를 향한 언니의 믿음·희망·꿈, 아직 안녕한가요? 본문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교회를 향한 언니의 믿음·희망·꿈, 아직 안녕한가요?

BundleE 2021. 1. 27. 09:34

'2020년 11월 13일자 <한겨례> 기사를 다시 들춰 보면서 김홍중의 말을 떠올렸어요. 기사는 '조용한 학살'이라는 제목으로 20대 여성들의 자살률이 급증한 문제를 다뤘는데, 2020년 실업률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집단이 20대 여성이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9) 사회 초년생으로 경험한 짧은 직장 생활을 통해 영민한 그들은 한국 사회 내 자신들의 위치와 전망을 간파했고, 거기서 어떤 믿음도, 희망도, 미래도 찾지 못했던 것이지요 사회도, 교회도, 어떤 형태의 공동체도 그들에게 희망을 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믿을 만한 언덕이 되지 못했습니다. 언니, 미래를 꿈꿀 권리마저 박탈된 프레카리아트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과, 죽음마저 차별하는 일이 일상화한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떤 신학을 하고 어떤 교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까요?

 

모든 인간에겐 미래에 대한 믿음·희망·꿈이 필요해요. 꿈꾸는 자가 미래를 상상하고, 상상한 미래가 실현되리라는 희망과 믿음이 오늘을 살아가게 하니까요. 신학생 나부랭이인 내가 무엇을 알겠어요? 다만 우리의 신학이, 우리의 다양한 교회 공동체가, 작고 연한 것들이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고 미래를 일굴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우리의 에클레시아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예배와 말씀과 공동체의 활동을 보고 듣고 참여하는 것만으로, 여성·남성·동성애자·이성애자·장애인·비장애인 누구든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길 바라요. 여성·동성애자·장애인은 이등 시민 취급받는, 남자 어른만 존경받고 그들의 말에만 권위가 있다고 배웠던 어린 시절 우리의 교회와는 달라야 합니다. 그 비극적 현실이 어떻게 우리의 꿈을 질식하고, 상상력을 가두고, 미래를 좌절시켰는지는 다음 기회에 나누도록 해요.'

 

뉴스앤조이 기자 님의 제안으로 신나 님이 글을 썼습니다. 초안을 본 저(번들)로서는 약간씩의 수정된 부분이 아쉽지만... 공유합니다!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2124&fbclid=IwAR06ntFNBypa_KN6-wiccE___-w5M6fGm6Q-UnL66V1F8KOE7sRgj9kny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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