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지중해 세계 여성들의 욕망은 어디를 향했나

"로마 사회는 여성이 정치권력에 접근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산업과 상업 영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허용했고, 여성의 재산권과 사업상 거래가 법적으로도 인정되었다.  프랑스의 고전학자인 가스통 보이시에(Gaston Boissier)는 Cicero and his Friends: a Study of Roman Society in the Time of Caesar에서 “이 시기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여자들이 남자들만큼이나 사업에 관여하고 투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돈이 그들의 첫째 관심사이다. 그들은 영지를 일구고, 자금을 투자하고, 돈을 빌리고 빌려주었다. 키케로의 채권자 중 한 명, 채무자 중 두 명이 여자였다”고 한다.  

   헬레니즘과 로마 공화정 시기의 여성 후원을 연구한 앤 빌먼(Anne Bielman)에 따르면, 동시대의 그리스 도시들에 비해 로마 공화정은 여자들의 후원이 공직 진출로 이어지는 것을 엄격히 제한했고, 식자층 남성들은 여성 후원자들과 영향력 있는 여자들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여성이 사업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결과적으로 큰 부를 축적하게 된 것 자체는 로마법과 젠더적 관념에 위배되지 않았지만 여자들이 자신의 부를 기반으로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공적인 영역에서 명예를 얻으려 하는 것에 대한 남성 주류 사회의 저항은 거셌다. 캐서린 콜리(Kathleen Corley)에 따르면, 로마는 남성적 정치의 현실 세계를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여자들의 새로운 독립성을 용인했지만, 일단 여자들의 변화된 행동의 정치적 영향력이 인지되면 그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통제할 방법을 모색했다.  여성에 대한 통제는 여러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한편으로는 여자들이 행사하기 시작한 부분적 자유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하는 것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자다움의 전통적 가치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것이었다."
- 나의 석사 논문 중 누가 공동체의 삶의 자리가 된 지중해 세계 여성의 현실을 다룬 장에서 발췌.

 논문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누가공동체가 자리한 세계와 여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누가공동체의 여성 구성원을 발견하고 1세기 지중해 세계를 살아가는 여성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것이었다. 1세기 지중해 세계 여성들에 대한 사회사적 연구는 무척 흥미로웠는데, 특히 가스통 보이시에의 말은 인상적이었다. 

“이 시기의 가장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여자들이 남자들만큼이나 사업에 관여하고 투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돈이 그들의 첫째 관심사이다. 그들은 영지를 일구고, 자금을 투자하고, 돈을 빌리고 빌려주었다. 키케로의 채권자 중 한 명, 채무자 중 두 명이 여자였다”

나는 욕망을 가진 여자들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 그 욕망이 어디를 향하는지 상관없이 그러하다. 사업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고 부를 축적한 여자들의 다음 욕망은 어디를 향했을까. 아마도 그 시대의 모든 이들이 갈망한 '명예'였을 것이다. 이 욕망은 어떻게 충족될 수 있는가. 이시스 제의나 디오니소스 제의, 유대교나 그리스도교로 유입된 여성들의 많은 수와 이 욕망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