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들의 신학

시온의 딸의 문 본문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시온의 딸의 문

BundleE 2020. 1. 10. 16:03

시편 9편 13-14절(마소라 14-15절)에 흥미로운 표현이 눈에 띈다.

“사망의 문으로부터, 미샤아레 마베트(13) -> 시온의 딸의 문에, 베샤아레 바트-찌욘(14)”

 

시인은 적들의 미움으로 고통당하며 ‘사망의 문’ 앞에 있는 자신을 끌어올려 ‘시온의 딸의 문’ 앞에 놓아달라고 간구한다. 그곳은 하나님의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곳이며 따라서 주님의 구원이 실현되는 장소이다. 시온의 딸은 보통 예루살렘을 가리키고 성문 앞은 재판의 장소였는데 오늘날, 기독교의 맥락에서는 이 장소가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약자들에게 죽음을 강요하는 ‘사망의 문’과 같은 장소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와 대립 국면을 형성하는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와 자비의 공간으로서의 교회가 절실하다. 교회가 생명의 공간으로 죽음의 공간인 세상과 대립항을 형성할 때, 교회는 문자 그대로 등경 위의 등불이 되고, 산 위의 집이 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이다.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된다면, 기독교의 존폐는 더이상 논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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