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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반유대주의와 예수 본문
“예수가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어떻게 반유대주의와 연결되는 건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시대에 유대문화에만 가부장적 전통이 있었던 건 아니었을텐데요.”
반유대주의(Anti-Semitism)란 (특히) 기독교의 유대인에 대한 태도를 가리키는 말로, 기독교 세력에 의한 유대교 탄압이나 유대인 학살의 역사와 관련된다. 590년 최초로 교황으로 불리게 된 그레고리우스 1세의 유대교 탄압을 시작으로 교부들의 반유대 설교나 기독교인들의 유대교 회당 공격, 유대인 학살등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1077년 이슬람 셀주크투르크의 예루살렘 점령으로 유발된 십자군 원정에서 우르바노 2세 교황이 기독교를 보호하기 위해 이단자들을 죽이는 것은 십계명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선포했는데, 이를 계기로 무슬림뿐만 아니라 유대교를 포함한 비기독교인이 무참히 학살되는 것이 종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자 예수의 피에 대해 복수할 것이라는 십자군의 위협이 알려졌고, 유대인들은 지속적인 생명의 위협과 폭력과 죽음에 노출되게 된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한 유대인에게 복수한다” 이것이 이때 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 자행된 반유대주의의 직접적 원인이었다. (⟪세종교 이야기⟫, 홍익희, 행성비, 2014 에서 정리한 내용)
“해변의 긴 의자 위에 군림한 라베촐리 부인 앞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히 그리스도교나 유대교에 대해, 더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형과 관련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물어야 할 죄악에 대해 그녀의 설교를 듣는 모습을 상상할 때면 증오심마저 끓어올랐다.” (⟪금테안경⟫, 조르조바사니, 101쪽)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가 호교론적 페미니즘의 해석학에서 비판하고 있는 ‘반유대주의적 요소’는 이런 역사적 맥락에 근거한다.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예수가 유대교에 반대했으며 그러다가 유대인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학교에서 다 암기한 ‘사도신경’은 분명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라고 되어 있는데...로마인들(또 그들의 후손인 라베촐리 부인과 같은 이탈리아인들)은 예수 죽음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어 핍박당한 적이 물론 없다. 그들은 권력자였으니까. 이런 기독교의 반유대주의(Anti-Semitism)로 인해 인류는 20세기 600만명의 유대인 학살이라는 끔찍한 사건을 목격했다. 이웃 유대인들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끌려갈 때, 신실한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 그들이 받아야 할 마땅한 벌이라고 말했다.
홀로코스트 이후의 신학, 성서해석학은 의식적으로 아주 명료하게 반유대주의를 반대해야 마땅하다. 예수가 반유대주의였을까? 바울은? 물론 아니다. 예수도 바울도 유대인들이며, 자신의 사람들을 사랑했다. 그러나 이천년 기독교의 역사에서 기독교는 예수나 바울을 반유대주의자로 내세워 한 민족을 끊임없이 배제하고 혐오하고 핍박하고 학살했다. 그리고 페미니즘 해석학은 어떤 식으로건 성서를 근거로 어떤 약한 존재가 배제되고 착취되는 것에 반대한다. 즉 최대한 그런 해석을 내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또 고심한다. 예수는 또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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