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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아이히만, 그뤼버 감독, 말의 무익함 본문
1961년, 예루살렘, 바트 하미쉬파트(정의의 집)의 아이히만 재판
검찰을 위한 유일한 독일인 증인인 개신교 목사 하인리히 그뤼버 감독이 법정에 나왔다. 그는 히틀러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면서도 민족주의적 차원에서는 반대하지 않는, 또 유대인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수적으로도 작고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 아렌트는 그가 또 다른 독일(대다수의 독일 국민과는 다른 의견을 가진)의 존재를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이히만의 유죄를 입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고 말한다(아이히만의 유죄 그리고 사형 구형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 이미 결정되어 있었고, 합리적 의심 너머에 있었다고 아렌트는 비판한다). 이 증인과 관련된 인상적인 한 장면 그리고 아렌트의 일침:
세르바타 박사는 그뤼버 감독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당신은 그에게 영향을 끼치려고 애써보았습니까? 목사로서 당신은 그의 감정에 호소하고, 그에게 설교하고, 그에게 그의 행위가 도덕적으로 모순된다고 말하기를 시도해 보았습니까?”
물론 아주 용감한 이 감독은 그런 종류의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대답은 참으로 당혹스러운(또는 황당한) 것이었다.
“행동이 말보다 더 효과적이지요.” 또 “말들은 무익했을 겁니다.”
그는 그 상황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상투어(cliche)로 말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단순한 말”은 행동이었을 것이며 “말의 무익함”을 시험해보는 것이 성직자의 의무였을 것이다.
*드디어 이 책을 읽는다. 이 책을 읽고 싶어서 수업을 신청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도를 했었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강제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었다. 원문(영어)으로 읽기에는 영어실력이 부족하고, 번역본을 읽자니 이해가 안가는 문장이나 오역이 방해가 된다. 그러나 1/3정도의 능선을 넘으면 번역도 좋아지고, 원문으로 읽는 아렌트의 문장도 좀 익숙해져서 속도가 붙는다. 기억하고 싶은 본문들이 아주 많다(당연하지) 그냥...아렌트를 직접 읽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황홀했다. 이번 주는 과제가 7장까지. 다음 주면 15장까지를 다 읽게 된다. 매우 흥분되는 경험이지만 다음 주를 위해 여덟 장은 남겨두고 다음 과제로 총총...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김선욱 옮김, 한길사, 202, 204쪽, Eichmann in Jerusalem: A report on the Banality of Evil, Penguin Classics,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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