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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의 stoicheia 본문
갈라디아서의 stoicheia tou kosmou(4:13, stoicheia in 4:9) 의미에 대한 논란을 de Boer가 정리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J.L.Martin은 de Boer의 이 주장에 대해 extraordinarily brilliant(정확한 단어는 기억 안 남)하다고 했고, M.G. Barclay도 stoicheia 논란은 de Boer가 종지부를 찍었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그러니 대단히 설득력있고 중요한 주장인 것 같다.
BDAG은 stoicheia를
1. 어떤 것의 기본적 구성 요소들, elements
a. 자연세계의 근저에 놓인 물질들의, 기본적 요소들. 그것으로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이 만들어진, 그것으로 모든 것이 구성된: 흙, 공기, 불, 물
b. 하늘의 별들의 기본적 구성요소들, heavenly bodies
c. 학습의 기초를 이루는 것들, 기초적 원칙들
2. 이 세계에서 사건들을 제어하는 초월적 힘들, elements, elemental spirits
stoicheia에 대한 논란은 오랜 시간동안 합의되지 않은 채 있었는데, de Boer는 stoicheia는 흙, 공기, 불, 물의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들이며 갈라디아인들은 아마도 이 요소들을 천체(heavenly bodies)와 연관지어 혹은 고대인들이 천체를 신으로 섬겼던 것처럼 신으로 섬겼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 네 요소를 신으로 섬겼다는 고대 문헌의 지지를 찾는 것은 어렵지만 고대인들이 천체 heavenly bodies를 신으로 여긴 것은 자료적 지지가 충분하므로...이렇게 저렇게 일단 연결지으면...)
de Boer는 갈라디아인들이 신으로써 우주의 네 요소를 섬겼으며, 이 숭배는 절기 준수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본다.
바울은 율법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stoicheia를 끌여들였고 hypo 전치사 뒤에 율법과 stoicheia를 놓거나 모두 종노릇하다, enslave의 뜻을 가진 동사 doulo와 관련짓는 방식으로 stoicheia와 율법을 같은 자리에 놓는다. 어떻게 (또 갑자기) stoicheia와 율법이 같은 것이 되는가? 절기 준수, 특정한 절차의 준수가 종교의 중심에 있다는 면에서 같다. 즉 갈라디아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을 통해 절기 준수에 얽매여 있던 stoicheia 종교에서 풀려나 하나님의 아들의 영을 받은 자유로운 존재가 되었는데 그들이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키려 한다는 것은 그들이 종노릇하던 stoicheia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갈라디아인들은 그들의 믿음에서 진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할례와 율법준수를 받아들이고자 하지만, 실상 그들은 이전의 노예생활로 후퇴하는 것이다.
de Boer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바울이 율법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stoicheia를 논하는 것, stoicheia와 율법을 비슷한 위치에 놓는 것에 대한 이해가 수월해진다. de Boer의 주장에 따르면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율법의 지배 아래 놓여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처해있는 종교라는 곤경을 그리스도의 죽음이 해결한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종교가 아니라는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 이렇게 말한 것이 바르트인가?) 좀 거칠게 말하자면 종교라는 인간을 옭아매는 제도의 문제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해결되고 복음은 인간을 종교에서 해방시키고 하나님과 종교가 아닌 어떤 새로운 관계를 가능케 한다...이렇게 말하면 깔끔은 한데...정말 그런가? 기독교는 종교가 아닌가?
‘종교’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대에 바울은 유대교와 복음 공동체를 어떤 면에서 다르게 보고 있는 것일까?
*이 율법은 갈라디아서의 율법이다. 바울의 율법에 대한 의견은 로마서에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갈라디아서의 율법과 로마서의 율법 비교는 지루하지만(뒤져야 할 것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꽤 흥미로운 작업일 것 같다. 필시 누군가 이미 했을테고...아마 난 그냥 찾아보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바울은...rea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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