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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필자 vs 나 본문
"간혹 글쓴이 자신을 가리켜 '필자'라고 적는 이들이 있는데 그려면 안 된다...원문에 'I argue that~이라는 구절이 있다면 '나는 ~라고 주장한다'라고 옮겨야지 '필자는~라고 주장한다'라고 옮겨선 안 된다. 필자는 3인칭 표현이라서 자신에게 쓰지 않는 편이 좋고, 글쓴이가 자신임을 굳이 밝히고자 한다면 '필자인 나는'이라고 써야 한다. (139)
이강룡, 『번역자를 위한 우리말 공부』, 파주, 유유, 2014
처음 논문을 학우들 앞에서 발표했을 때, 어떤 분이 내 논문의 주관적 표현을 지적했다. 나로 시작하는 문장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학술 논문의 다른 저자들이 종종 자신을 가리켜 '필자'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나는 그 말에 모종의 거부감을 느꼈다. 나대신 필자라고 쓰면 뭐가 달라지나? 나를 3인칭으로 표현하면 일종의 거리감과 객관성과 전문성이 확보된다고 믿는 것일까? 이유가 어찌되었든 나는 '필자'라는 표현이 매력적이지 않았고 마치 영어에서 자신의 주장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고 책임을 회피할 여지를 만들기 위해서 주어가 명시되는 능동태 대신 수동태를 쓰라는 충고만큼이나 비겁하게 여겨졌다.(그러나 요즘 추세는 능동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I로 시작하는 문장이 많다.) 그래서 나는 '나'를 고집한다. 뭐 조금은 조심스러워하면서. 혹시 내가 학문적 문체를 거스르는 것은 아닌가 염려하면서. 그런데 오늘 이런 글을 책에서 발견해 어찌나 기쁜지! 앞으론 자신있게 '나'를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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