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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정직성 본문
"소피스트들이 일반 대중 뿐 아니라 플라톤과 뒤를 이은 철학자들에게 불러일으킨 반감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소피스트들의 지적 우수성에서 비롯되었다. 전심전력을 다해 진리를 추구하다 보면 도덕적 고려를 무시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우리는 특정한 진리가 주어진 사회에서 덕성을 높이고 교화하는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점을 미리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소피스트들은 논증이 그들을 어디로 이끌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논증을 따라가다가 종종 회의주의에 빠지기도 했다. 소피스트 가운데 고르기아스(기원전 약 487-376)는 이렇게 주장했다고 전한다. "아무것도 실존하지 않고, 어떤 것이 실존하더라도 그것은 알려질 수 없으며, 그것이 실존하고 어떤 사람에게 알려질 수 있더라도 그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결코 전달할 수 없을 것이다." 논증이 있는 그대로 어떠했는지 알 수 없으나, 나는 고르기아스의 논증에 반대자들이 교화edification에서 도피처를 찾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든 논리적 힘이 있었음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플라톤은 늘 자신이 생각한 덕을 사람들에게 함양할 견해를 지지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플라톤이 지적으로 정직하지 않은 까닭은 학설을 사회적 귀결과 연관시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것에 관해서도 그는 정직하지 못하다. 그는 논증을 전개하면서 순수한 이론적 표준에 따라 판단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덕을 함양하는 결론에 이르도록 논의를 왜곡한다. 이렇게 플라톤이 철학에 끌어들인 악습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플라톤 이후 모든 철학자들이 지닌 결함 가운데 하나는, 윤리적 탐구를 할 때 도달해야 할 결론을 이미 안다고 가정한다는 점이다. " 『러셀 서양철학사』, 130쪽
"역사적 예수"와 "케리그마의 그리스도"는 만날 수 있는가?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불트만이 서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어지럽다. 성서학자의 과제는 딜레마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딜레마를 딜레마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그것이 지적으로 정직한 것이라고. 오늘 수업을 들으며 러셀 서양철학사의 한 문단이 맴돌았다. "지적 정직성"...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소피스트보다는 플라톤에, 불트만 보다는 톰 라이트(바르트라고 쓰고 싶은데 읽어본 적이 없어서...그러고 보니 불트만도 그의 저작을 직접 읽은 적은 없네. 그럼에도 아는 것 같다...지적 정직성의 이슈와의 연관되는 군...안 읽고 아는 척 하기...)에 가까운 것 같다. 나는 사회적 귀결과 연관시켜 본문의 해석을 진행시키고 내가 원하는 곳에 그 해석이 무사히 안착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나의 의견을 지지할 수 있는 자료들을 찾아 헤맨다. 이 이슈에 많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 중 현재 내게 분명히 보이는 것은 내가 톰 라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적 정직성"이라는 단정한 단어 앞에서 한없이 의기소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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