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돌이 아니라 빵을
- 조선희 작가
- 성서해석
- in memory of her
- 신학
- 이반일리치
- 탈식민주의 페미니즘
- 역사적 예수
- 여기우리들의신학
- 양혜원
- 게르트 타이센
- 한스 큉
- 누가복음
-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
- 크로산
- 복음주의
- 바울과선물
- 예수
- 바울과 선물
- 여우신
- 바울
- 바파유
- 러셀 서양철학사
- 청어람
- 피오렌자
- 여성주의성서해석
- 김선용
- 여기 우리들의 신학
- 기독교페미니즘
- 트랜스젠더와 기독교 신앙
Archives
- Today
- Total
여기 우리들의 신학
낡은 것이 되는 것은 숙명이자 목적이라는 말이 주는 유익 본문
<직업으로서의 과학(학문)'(Wissenschaft als Beruf)>
직업으로서의 과학을 추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가 연구한 것이 10년, 20년, 50년이 지나면 낡은 것이 돼버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과학 연구의 운명이며, 아니더 나아가서 과학 연구의 의미이다. 과학은 똑같은 운명에 처해 있는 그 밖의 모든 다른 문화 요소들의 경우와는 대비되는 매우 독특한 의미에서 이 운명과 의미에 예속되고 노출되어 있다. 과학상의 모든 '완성'은 새로운 '질문'을 의미하며 다른 것에 의해서 '능가되고' 낡은 것이 되기를 원한다. 과학에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것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과학적 업적은 그것의 예술적 우수성 때문에 '향유 수단'으로서 또는 교육의 수단으로서 지속적으로 그 중요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극복된다는 것은 -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 과학자들 모두의 숙명일 뿐만 아니라 그들 모두의 목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멀리 나아가기를 희망하지 않고서는 과학적인 일을 할 수 없다. 원칙적으로 이러한 진보는 무한히 계속된다." (막스 베버 『과학방법론 논총』, 592-93쪽,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김덕영 옮김, 도서출판 길, 2010, 28쪽에서 재인용)
느리게나마 막스 베버를 읽는다. 왜 막스베버를 읽어야 할까? 워낙 여기 저기서 자주 언급되니까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막상 읽기 시작하고 나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얻게 될 것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관한 '정보'가 아니라 학자적 정신과 태도, 연구자가 갖추어야 할 자세와 같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본질에 가까운 가르침이다. 위대한 학자 막스베버 뿐 아니라 번역자 김덕영 교수에게서도 내가 이런 가르침을 받고 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졸업논문을 한학기 미루고도 큰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초조하면서도 논문에는 전혀 인용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책을 읽게 되는 동력은 무엇일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우선 재미있고 또 연구자의 길로 가기를 희망하면서도 얕은 물에서 참방거리며 아는 척은 하고 싶어하는 얄팍하고 미천한 정신머리에 죽비를 날려주기 때문인 것 같다.
짧은 들숨과 날숨을 할딱거리는 대신 아랫배에 힘을 딱주고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 같은 정신을 베버의 문장마다 만난다. 그럴 때면 호흡을 가다듬어 깊게 읽고 깊게 성찰하고 겸손하게 내뱉기 위해 자세를 바로 잡는다.
여기 우리들의 신학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 : audioclip.naver.com/channels/2453
팟티 : podty.me/cast/194201
iTunes : bit.ly/theoyws
'구독'과 '좋아요'와 '댓글'은 언제나 환영해요.
'글 > 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울 선포의 구체적인 맥락 (0) | 2022.04.10 |
---|---|
구독자의 말 (0) | 2022.04.10 |
Paterfamilias와 materfamilias라는 용어 (0) | 2022.01.26 |
To appreciate the nature of women's patronage (0) | 2022.01.26 |
Christian Woman Patrons (0) | 2022.01.26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