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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드라마와 낙태, 통제... 본문
낙태권을 반대하는 진영은 대부분 원하지 않는 임신을 낭만화한다. 성폭력으로 인한 임신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채 하나님의 섭리 같은 텅빈 구호가 원하지 않는 임신에 직면한 기독교 여성들을 우아한 칼로 난도질한다.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다른 생명이 개입되는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더 오래 토론하고 여러 측면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경험에 귀기울여야 한다.
임신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부모가 될 수는 없다.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우린 그런 현실을 수없이 반복해서 접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끊임없이 네가 임신을 했으니 너는 이제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가? 내가 노희경 작가에게 화가 난 지점은 그곳이었다.
B는 낙태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영주를 둘러싼 상황들을 보면서 많이 괴로웠을 것 같다고 했다. 낙태를 여성의 죄로 만드는 사회에서는 모든 여성이 잠재적으로 타락한, 잔혹한'죄인' 더 구체적으로 '범죄자', '살인자'라는 오명이 들러붙는다. 이걸 누가 말해서가 아니라 낙태라는 경험에 대한 사회적 해석이 한 여성을 그런 카테고리안에 넣어서 스스로를 그런 정체성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평생의 감옥에 가두고 고문하게 한다.
록산 게이는 <헝거>를 통해 자신이 성폭력 피해자라는 것을 털어놓았다. 그의 아내는 양아버지의 성폭력에 시달렸다. '성폭력' 이외에도 그들을 괴롭혔던 현실과 염려는 "임신"이었다고 한다.
미국은 낙태를 다시 불법화시키려는 반동적 입법이 시도되고 있는 모양이다. 낙태죄를 부활시키려는 보수적 의원들이 태어나지 않은 존재에게는 모든 혜택을 약속하면서 막상 육아휴직, 육아 보조금, 육아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의 확충에는 돈을 주지 않으려고 하면서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행태를 보인다고도 폭로한다. 그들의 관심은 정말 태어나지 않은 소중한 생명일까? 아니면 자신들의 권력으로 모든 여성의 몸을 통제하려는 지배욕구일까.
https://www.nytimes.com/2022/05/03/opinion/roxane-gay-roe-v-wade.html?smid=url-share&fbclid=IwAR2LNbZaxbbEMB4CxFe_G9vFcKSeuf_8bR_XcRHrQRmNz4upJjp8UK8MC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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