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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헤세드의 신 본문
<욥의 아고니스테스와 오이디푸스의 아고니스테스>
그리스 비극이나 욥기에서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을 대처해야만 했다. 그리스 비극적 영웅들은 아무 말 없이 그들 운명의 모호함을 받아들인 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말하고 열정적으로 질문한다. 그들은 하나님께 간한다.
이런 두 종류의 몸부림은 전혀 다른 두 개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헬라 문화에서 운명은 인간이나 하나님보다 더 위대하게 지배하는 세력이다. 그러나 구약의 세계관에서는 사람이 비인격적이고 무자비한 운명의 힘에 사로잡혀있다는 개념이 없다.
삶에 대한 완전히 다른 태도가 고대 이스라엘에서 발견된다. 성서의 하나님은 (고대 그리스의 신들처럼)변덕스럽게 불행을 조성하거나 독단적 폭군이 아니라 신실하신(헤세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것 보다 더 훌륭하고 신실하시고 믿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사람들은 대담하게 항의하고 싸움하며 간할 수 있다.
⟪구약신학⟫, 버나드 앤더슨, 최종진 옮김, 한들, 445~4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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