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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비유의 하나님 나라 본문
겨자씨 비유에 대한 크로산의 해석:
"...겨자는 밭을 망쳐 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겨자풀은 정원에서 재배될 때조차도 위험하며 또 밭에서 제멋대로 잘라 때는 치명적이다...그리고 둥지를 트는 새들이 우리에게는 매력적인 인상을 줄지 모르지만 고대 농부들에게는 곡식들을 쪼아먹는 끈질긴 위협을 뜻하는 것이었다...이 비유의 요점은 겨자풀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 곳을 점령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되기 십상이라는 점, 그리고 특히 새들이 들어와서는 안 되는 경작지 안으로 새들을 끌어들이기 쉽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것이 예수가 말한 바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를 말해 준다. 즉 하나님 나라는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위험한 특성과 쏘는 맛을 가진 겨자풀과 같다는 것이다. 예수가 말한 하나님 나라는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위험한 특성과 쏘는 맛을 가진 겨자풀과 같다. 하나님 나라는 당신이 단지 조금만 원해야 할 것이요, 덧붙여 당신이 통제할 수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다루면서 소유해야 하는 것이다. 이 은유는 자신의 소유인 농토와 농작물과 수확을 염려하는 사람들과, 농토와 농작물과 수확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소유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것이다." 『예수』, 존 도미닉 크로산 지음, 김기철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2007:119
거의 3년만에 크로산의 책을 다시 정독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그 충격과 공포란! 사실 머리속에 남은 거라곤 예수의 시체를 뜯어먹은 들개들...뿐. 다시 찬찬히 읽으니 내가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의 내용들이 무척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슈바이처의 종말론과 자신의 묵시종말론을 구분해서 현재 세계의 변화를 추구하는 지혜자 예수를 도출하려는 시도는 (마커스 보그에게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데) 좀 억지스러워 보인다. 솔직히 "종말론"과 "묵시종말론"을 구분해서 설명해주는 부분(101-102)은 말은 멋있는데 명확히 이해는 안된다. 구분할 수 없는 것 혹은 구분해서는 안되는 것을 구분하려다 보니 그런게 아닐까?(내가 무식해서 이해를 못해...라고 말하지 않는 대담함! ㅋㅋ)
다시 읽으며 크로산의 비유 해석이 얼마나 탁월하고 적절한지 재차 감탄했다. 위에 인용한 겨자씨 비유를 저렇게 해석할 수 있는 것은 크로산이 대 플리니우스가 『박물지』에 쓴 겨자풀에 관한 글을 읽었기 때문이다. 크로산의 주장에 내가 얼마나 동의하는지와는 별개로 그가 자유자재로 주무르는 방대한 양의 자료들, 그로부터 나오는 신선하고 설득력있는 주장은 읽기 자체를 충분히 즐겁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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