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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으로부터의 탈선 본문

글/신나(신학생 나부랭이)의 글

기준으로부터의 탈선

BundleE 2021. 7. 26. 16:51

서구 문화 전체에 침투한 남성중심주의는 교회에서 남자들이 역사적 주체인지 또는 계시의 대리인인지 아무도 묻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남자들의 역사적 역할이 아니라 여자들의 역사적 역할이 언제나 문제다. 이곳에서는 남성성이 기준인 반면 여성성은 그 기준으로부터의 탈선(deviation)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학적이며 역사적인 주체로서의 사람을 말할 때, 그 사람은 언제나 '남성'이다. 현실에 대한 서구적 이해와 언어적 표현에서는 항상 남성의 실존이 인간 실존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남성이고 남자는 여자를 그녀 자체로서가 아니라 남성 자신을 기준으로 정의한다. 여성은 자율적 존재로 간주되지 않는다. 남성은 주체이고 절대자이다. 반면 여성은 타자다." (Simone de Beauvoir, The Second Sex (New York: Knopf, 1953), p.10, Elisabeth Schüssler Fiorenza, In Memory of Her, 10th edition(1994),:42에서 재인용

 

즉 우리의 사회적 과학적 체계들/구조들은 여성을 남성으로부터 파생된 부차적인 것으로 정의한다. 인간다움(인간인 것)에 대한 남성중심적 정의는 남성학자 뿐 아니라 여성학자의 인식도 결정해왔다. 이런 남성중심주의적 세계관에서 여성은 역사적으로 주변부에 남아 있어야만 한다. 남성중심적 학문 패러다임은 사회적, 역사적, 철학적, 신학적 문제로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삼을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의 지평에 대해서는 질문할 수 없으며, 이는 "여성 문제"를 학문적 관심의 주변부로, 진지한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없는 사소한 사안으로 후퇴시킨다. 여성의 역사적, 신학적 주변화는 따라서 성서적 자료에 의해서 뿐 아니라 남성중심적 해석과 성서학의 가부장적 재구성에 의해 발생된다. 그러므로 페미니스트 분석은 역사적 텍스트들의 남성중심성 뿐 아니라 이런 텍스트와 그들의 사회적 콘텍스트를 재구성하는 현대 학문의 남성중심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Elisabeth Schüssler Fiorenza, In Memory of Her, 10th edition(199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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