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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일상의 사건을 대하는 인간의 반응은 표준화되었다…한없이 지루하거나 시끄러운 미디어가 공동체와 마을, 회사와 학교로 깊숙이 파고들며 우리의 생활을 침범한다. 틀에 박힌 대본을 낭송하고 편집하여 만든 소리가 일상 언어를 뒤틀고, 우리의 말은 포장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부품으로 전락한다. 오늘날에는 연예인이나 정치인, 학원 강사 대신 인간의 말을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아이가 자라게 하려면, 두 가지 선택밖에 없는 듯하다. 세상과 단절하여 고립되어 살든가, 여건이 허락된다면 아이를 자퇴시켜 집에서 세심하게 교육하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청중이자 고객, 소비자의 특징인 훈련된 순응이 인간의 내면을 걷잡을 수 없이 잠식한다. 인간 행동의 급격한 표준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반 일리치, 『누..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에서 잉글랜드에서 ‘주요한 정책 설계자’는 사회를 소유한 사람들, 즉 그 시절에는 ‘상인과 제조업자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잉글랜드 국민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리 ‘가혹한’ 영향이 미친다 할지라도 자기들의 이익이 충실히 보호받도록 확실히 보장한다. 오늘날에는 그 주인공이 상인과 제조업자가 아니라 금융기관과 다국적 기업이다. 스미스가 ‘인간 지배자들’이라고 지칭한 이들은 “모든 것은 우리가 챙기고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라는 ‘비열한 좌우명’을 따르고 있다. 그들은 그저 자기에게 이익을 주고 다른 모든 이에게 해를 끼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것이 미국에서 면밀히 연구되어 온 정책의 일반적인 좌우명이다. 점점 이러한 정책이 추구되었고, ..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슬로밋인데, 단 지파에 속하는 디브리라는 사람의 딸이다” (레 24:11) 레위기 24:10-23에서 혼혈아의 어머니로 소개된 슬로밋은 학계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지나치게 상세해 보이는 슬로밋의 계보가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지는 몰라도 슬로밋 자체에 대해 다루어진 연구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요한복음을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스트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김진경의 『Woman and Nation』 을 읽으면서 나는 슬로밋을 떠올렸다. 유대인끼리의 결혼을 강력히 요구하는 유대사회에서 슬로밋은 어쩌다가 외국인 남자와 아이를 낳게 된 것일까? 고대 사회에서 여성은 “선물”이었다. 남성간의 연대와 종족의 확장과 안정을 위해 교환되던 여성은 자신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그 어떤 권한도 없었으..
젖어미와 젖무덤 「젖어미」의 주인공 자쇼다는 “직업상 어머니, 어머니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 브라만인 남편이 사고를 당해 생계를 책임지게 된 자쇼다는 남편을 후원하던 재력가 집안에서 젖어미 제안을 받게 된다. 자신의 젖으로 남편을 공양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음을 알게된 자쇼다는 젖을 팔기 위해 계속해서 임신했다. 이렇게 자신의 젖으로 가정을 부양했다. 다산하고 가족까지 먹여살리는 그녀를 동네 사람들은 여신과 같은 존재로 추켜 세웠으며 그녀도 자신의 능력과 헌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20명의 아이를 낳아 몇 아이들은 죽었지만 50세가 넘어까지 그녀의 젖은 돌고 있었다. 그녀는 자기 아이들과 주인집 30명 아이들에게 젖을 먹였다. 그녀의 젖이 이렇게 착즙되는 동안 주인집 며느님들은 아이를 낳고도 아..

[여기 우리들의 신학 25회] 복음주의는 페미니즘을 만날 수 없다?! ‘이 책의 제목은 종교학과 여성학 전공자가 학제간 다른 분야를 객관적으로 균형감 있게 소개하고 있음을 암시하지만, 실상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저자 자신이 위치해 있는 ‘한국 복음주의 페미니즘’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주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페미니즘을 알아가기 위한 안내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순양 교수는 10월호에서 양혜원 박사의 저서 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ZOOM에서 만나 녹음을 한 신나(신학생 나부랭이)와 번들은 최순양 교수의 서평을 바탕으로 양혜원 박사의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제목을 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최순양 교수의 글 : http://w.clsk.org/b..

구약학회 송년 학술대회에서 어떤 교수분이 발제를 하시다가 언어를 재치있게 사용한 좋은 예라며 이런 빻는 소리를 PPT로 정성스레 줌 화면에 띄우셨다는데, 이런 이야기를 구약학회에서 해도 별 문제가 안되는 현실이 통탄스럽고, 이런 수준의 강사가 섭외된다는 것이 한심스럽고 그렇다. 괄호 안에 들어 있는 이름은 이 예를 실제 설교에서 사용했다는 목사분이신 거 같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기도 하고... 쌍팔년도 감성의 교수와 목사들이 아직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거였나... 여기 우리들의 신학 팟캐스트 팟빵 : podbbang.com/ch/1769565 네이버 오디오클립 : audioclip.naver.com/channels/2453 팟티 : podty.me/cast/194201 iTunes : bit.ly/..
따뜻한 자본주의와 자애로운 가부장제 . . . . . . . . . . . . 이런 개소리 여기 우리들의 신학 팟캐스트 팟빵 : podbbang.com/ch/1769565 네이버 오디오클립 : audioclip.naver.com/channels/2453 팟티 : podty.me/cast/194201 iTunes : bit.ly/theoyws '구독'과 '좋아요'와 '댓글'은 언제나 환영해요.
'윤금이'를 구글링하자 다음과 같은 정보가 나왔다. 처음 듣는 말들이었다. '미군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라니...이걸 국가가 주도했고, 인신매매를 통해, 가난에 팔려 소녀들이 이 지옥으로 끌려들어갔다니. 이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 내가 당혹스럽다. 일본 위안부의 문제는 그나마 이슈가 되고 한국정부는 이랬다 저랬다 하긴 하지만 일본정부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모양을 취한다. 식민지 국가가 피식민지 여성에게 저지른 폭력은 종종 간과되기는 하지만 필요에 따라 민족 이데올로기를 띠고 강력하게 발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남성이 이 나라의 여성에게 저지른 폭력은 어찌할텐가? 그들은 '국가'와 '민족'의 중흥을 위해 여성들의 몸을 짓밟을 수 있는 권리를 미군에게 일본의 유력자들에게 갖다 바쳤다. 김진경은..

"본문은 의미를 쏟아내는 원천이 아니다. 본문은 의미가 소리내어 말해지는 장소다." 성서를 여성의 시점에서 읽는 것의 부담이 점점 더 크게 다가온다. 공부를 할수록 방법론과 해석사의 권위가 더 무겁게 내려앉기 때문이다. 이걸 내가 뚫고 나갈 수 있을까? 정신없고 산만한 미친 자의 목소리가 되지 않고 제정신으로 입성을 갖추고 앉아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그런 공간이 그런 기회가 나에게 주어질까? 인정된 방법론을 사용해 나도 그들인 것처럼 그리고 늘 그렇게 생각해 왔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그들의 세련되고 논리적인 언어로 대화에 동참하고 싶다는 욕구는 커지는 반면, 아직 해보지도 않았는데 비난받고 무시당할 것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쌓여간다. 이래서 계보는 중요하다. 개무시와..
"독자로 하여금 텍스트가 지향하는 - 대개는 가부장제의 유지, 존속에 기여하는 - 가치들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은 서사적 관점이 지니는 '호출(interpellation)'의 능력이다. 독자는 언어로 된 텍스트를 읽으면서 어떠한 정체성 속으로 불려 들어간다. 이 능력에 저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성이 자신을 혐오하지 않고 생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박정애, "근대적 주체의 시선에 포착된 타자들 - 염상섭, 『만세전』의 경우", 송명희,『 페미니즘 비평』, 한국문화사, 서울, 2012, 73-4 텍스트가 가지는 '호출'하는 목소리에 신의 권위가 얹혀지는 것이 성서다. 우리가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짐작이 가는가? 성서, 신학, 교회에 관련된 대화는 빠르게 로고스/남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