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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우리들의 신학
"현대 북미의 주류 개신교 교회의 기독교인들은 사도행전에 관심 없을 뿐 아니라 불편함과 의심으로 바라본다. 이유는? 누가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는 주류 기독교인들의 현대적 관심과 친화적이다. 예수는 취임 연설로 희년의 메시지를 말하고, 해방을 선포하며, 대가없이 치유하고, 그의 사역 안에 여성들과 아웃캐스트들을 포함한다. 이와는 반대로 사도행전은 기독교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 같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내러티브는 로마라는 세계 무대에서 끝난다. 바울은 로마 관리들로부터 동정어린 처우를 받는다. 그는 기독교의 선포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에게 심한 말을 한다. 사도행전의 이런 특징들은 많은 현대의 기독교인들을 민망하게 만들고 그들이 다른 곳에서 피난처를 찾게 한다." Beverly Roberis Gaventa, “T..
논문 쓰기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타이센의 을 다시 꼼꼼히 읽는 중...두 번째 페이지에서 모르는 단어를 만났다. 읽었던 책인데, 벌써 세 번째인데...이 단어를 해결하지 못해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문제의 단어는 시론, 혹은 역사적 시론. 시론의 국어사전적 정의는 "시에 대한 이론, 또는 그것을 적은 글"이다. 문제의 문장은, "메렌라티의 은 복음서 연구를 위한 역사적 시론(historical poetics)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다. 왜냐하면 문학적 양식과 가치의 인식은 한 시대와 문화에서 다른 시대와 다른 문화로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14쪽) '시에 대한 이론'이라는 "시론"의 국어사전적 정의는 이 문장을 이해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게 거의 분명하다. 그럼 '역사적 시론'을 찾아야..

나는 인류에게 역사가 필요하다고 믿는다. 개인에게 꿈이 중요하듯, 역사는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꿈을 꾸지 않는다면 아마 우리는 미치고 말 것이다. 꿈은 정신을 맑게 하며, 비밀을 가르쳐주고, 우리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가르쳐준다. 이야기와 역사는 집단적 차원에서 꿈과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 - 이사벨 아옌데 나는 역사가 싫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역사책'이 싫었다. 내가 읽고 있는 역사는 남자들이 시작하고 이끌어온 역사, 여자들은 들러리 역할도 제대로 허용받지 못하고 밀려나는 역사였기 때문이다. 아옌데의 말처럼 역사는 집단 차원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자리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기존 역사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패배감과 소외감 섞인 자기확인밖에 없다면 차..
"학자의 정체성은 그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그가 누가 아닌가에 의해 더 결정적으로 규정된다. 그가 읽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는 것,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용하지 않는 것, 그가 비판하는 것, 거리를 두는 것, 혹은 혐오하거나 경멸하는 것으로서 선택되어 배제된 것들이 바로 그의 학문적 부정자본인 것이다. 학생들이 성장해가는 과정 역시 부정성의 실천방식을 체화해가는 것과 동시적이다. 어떤 분과, 어떤 학파, 어떤 저자, 어떤 방법을 ‘부정’해야 하는지, 누구를 언급하지 ‘않아야’ 하는지, 어떤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떤 방법을 시도하지 ‘않아야’ 하는지를 그들이 알게 될 때, 그 앎이 감각적으로 체화될 때 비로서 전문연구자가 된다(고 그들은 생각한다). 학문자본의 형성과정에서 수행되는 구별짓기..
객관주의와 가치관을 누락시킨 역사편찬이나 해석은 불가능하다. 텍스트의 이해는 실제 자료가 말하는 설명에 의거하고 있는 것과 같은 정도로 해석자의 물음이나 전제에 의거하고 있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해석자는 91 필요하다면 자기의 전제를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불합리한 편견이라는 것은 선입관에 기초한 판단을 바꾸는 것을 거부하고 그것으로 해석학의 나선형을 악순환으로 축소해 버린다. 해석자나 신학 학파의 전제나 편견은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다. 해석학의 토론으로 얻어진 이러한 통찰은 신앙공동체 안에서 성서연구와 해석에 큰 영향을 준다. 성서를 공부하는 사람은 역사적인 텍스트와 문학양식을 정확히 분석하도록 양성되어야 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전제나 편견에 대..
신학교 학자들의 대부분은 해석적 ,역사적 과업과 성직 봉사의 과제 사이에 놓여 있는 골을 메우는 작업을 성직자가 될 학생들의 손에 맡긴다. 성직자는 가치중립적, 역사적 해석과 거룩한 책으로서의 성서가 오늘날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문제 사이의 매개자가 될 것이 기대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위한 미래의 봉사자는 성직 봉사의 과제와 해석학에서 습득하는 것 사이에 있는 이 불일치를 의식하고 있지만 문제의 요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학에서의 역사적 비판의 모델을 목회적인 일에도 확대시키려고 하든가 아니면 세미나나 대학에서 배운 것은 잊어버리고 교리적 패러다임으로 다시금 회기해 버리든가 둘 중의 하나가 된다. 신학교에서 학생들은 첫걸음으로 가치중립적, 역사적 해석의 방법을 배운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역사적 성서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설교가나 종교교육자들은 성도의 신앙을 파괴하지 않을까 두려워 이 학문을 신앙공동체에 개방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사제 훈련을 받는)학생들은 호교론적이고 역사적인 패러다임과 더불어 성장했기 때문에 성서의 학문적 해석이 자신들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 평신도들은 성직자가 이러한 성서학과 그 결과를 자신들에게는 유보시키려고 하는 데 대해 불만을 가진다. 예를 들면 처음으로 공관복음서의 문제와 직면하게 된 여대생들의 반응은 성서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카톨릭 학교의 종교교육에 대한 분노다." 엘리자베스 쉬슬러 피오렌자, 『돌이 아니라 빵을』, 김윤옥 옮김, 대한기독서회, 1994, 78 나도 같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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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노동자를 둘러싼 세 가지 계산 중 첫번째 계산 자본주의를 위해서는 이민노동자들은 노동력의 부족을 아주 특별하게 편리한 방식으로 채워 준다. 그들은 주는 대로 임금을 받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임금상승을 둔화시킨다...자본주의는 자본의 거의 무한대의 축적을 필요로 하고 이것은 생산성의 무한대의 증가를 요구한다. 그러나 시장이 언제나 생산과 정확히 일치해서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불경기와 경기 신장과 인플레에 이르는 여러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불경기 동안에는 치워 두었다가 경기가 확장될 때만 끌어들일 수 있는 예비 노동력이 있어야만 한다. 만약 국내의 조직된 노동계급이 이 예비노동력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똑같이 고통당한다면, 그들은 겅제체제 전체를 끝장내라고 요구하기 시작할지..
용어정리 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s, TERFs: 트랜스 배제적 급진 페미니스트 1970년대부터는 자기들은 '여성'으로 태어나 늘 여성으로 인정받아 왔으므로(시스젠더) 자기네 삶과 억압 경험은 트랜스 여성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고 믿는 강경한 페미니스트 하위집단이 생겨났다. 그런 여자들은 지금 TERFs라고 불리지만, 그들이 자신들을 가리킬 때 그 용어를 사용하는 일은 별로 없다. 1970년대 제2세대 페미니즘의 전성기에 메리 데일리, 재니스 레이먼드, 실라 제프리스 같은 일부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 여성을 '침입자'로 간주했다. 그들은 어떤 사람을 여자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강경하고 적대적인 관점을 취하며 트렌스젠더 정체성의 타당성에 대한 반론을 ..